진도 대파닭개장
댓글 0 조회   35302

애플민트
쪽지 보내기 게시글 보기
대파 뿌리



겨울에 감기증상이 있으면 열을 내려고 파뿌리차를 다려마시기도 합니다.

요즘은 옛날처럼 귤껍질차나 파뿌리차 모르는 분들도 많으실것 같습니다만..

파뿌리는 동의보감에서도 언급한 약재로 사용하기도 합니다.

총백근이라고 하지요.

몸에 땀을 내어 감기를 치료하는 효과가 있다고하네요.



지난번 계피생강차 포스팅에서도 파뿌리가 두세조각 들어갔습니다.

바로 이 진도대파 뿌리였습니다.



특히 뿌리에는 알리신 성분이 많아 항산화작용을 합니다.



​파는 뿌리까지 있는것을 구입해서 활용하는게 좋지만

간혹 더덕더덕 붙어 있는 흙을 보면 손질하기가 엄두가 안나서 그냥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뿌리를 잘라서 자세히 보면 흙이 붙어있는 중앙에 오목하게 나온 부분이 있습니다.

여기를 칼로 쏙 도려내고 나머지 뿌리 사이에 있는 이물질들은 여러번 물에 헹구어서 사용하면됩니다.



파의 흰부분  총백



파는 위아래 성분이 다릅니다.

아래쪽 흰부분은 담황색채소로 분류되고

파뿌리와 마찬가지로 감기예방으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인후통이나 추위로 열이 나는 증상에 도움이 된다고해요.

특히 임산부들이 감기예방을 위해 파뿌리와 파 흰부분을 함께 다려서 드시면 도움이 된다고하네요.

또 흰부분에는 사과보다도 무려 5배나 많은 비타민C가 있다고해요.



대파의 초록부분 잎사귀



특히 이 초록부분에는 끈적한 점액이 나와서 요리할때 불편한 점도 있습니다.

초록부위는 녹황색채소로 분류가 되어 베타카로틴이 풍부합니다.

알다시피 우리몸의 유해한 활성산소를 없애고 항산화작용을 한다는 바로 그 베타카로틴입니다.

칼슘도 풍부해서 대파를 먹으면 관절이 튼튼해진다는 말은 맞는 말이었습니다.

 
대파양이 그리 많지않아서 흰부분과 초록부분을 분리해서 포장해두었습니다.

대파를 오래 보관하고 드시려면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 벽면에 세로로 세워두시는게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화분에 심어보기도 했지만 집안에서는 그리 잘 자라는편이 아니라서

대파를 구입하면 그냥 뿌리까지 손질해두었다가 버리는거 하나없이 다 드시길바랍니다.



진도 대파닭개장을 끓이기 위해서는 닭고기 살과 육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닭한마리를 삶았습니다.

대파, 마늘, 생강, 대추, 인삼, 귤피, 녹차를 넣어 압력솥으로 끓이면

빠르고 쉽게 닭육수를 얻을 수 있어요.



닭고기는 살만 발라서 모아두고

닭가슴살 부위쪽의 살은 샐러드에 넣어드시면 좋아요.

생각보다 작은 닭이라고해도 살코기가 꽤 많이 나오기 때문에 여러가지로 부위별로 나누어서 사용하면 좋습니다.



나머지 자잘한 살들은 간장, 고추가루, 소금, 후추등으로 양념을 해둡니다.



대파는 취향대로 넣지만 세로길이로 잘라서 넣는것이 먹음직스럽더라구요.

손가락길이 만큼 잘라서 흰부분, 초록부분 골고루 많이 준비해줍니다.

가끔 대파를 이렇게 많이 먹어본적이 있나? 싶을 정도로...듬뿍...



들기름을 두른 팬에 대파를 넣고 볶아줍니다.

대파향이 충분히 올라올때 양념해놓은 닭고기를 넣고

닭육수와 생수를 반반 넣어서 끓여줍니다.

닭고기 양념에 국간장과 소금으로 충분히 간이 배어있어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대충 간이 맞더라구요.



뭉근히 우려낼 수록 맛이 좋아져서 충분히 끓여준 후 콩나물도 넣어줍니다.

뭔가 해장용으로 시원한 느낌적인 느낌을 주려면 콩나물이 좀 효과적이에요.



마무리로 계란물을 풀어 골고루 넣어준 후 불을 끄고 마무리합니다.

이때 한김 식고 나면 그때 간을 맞추세요.

음식을 하다보면 정말 뜨거울때는 간을 못맞추겠더라구요.

좀 여유있게 식은 후 소금이나 국간장을 넣어 먹기 직전에 간을 맞추는게 저염식의 기본입니다.



완성되었습니다.

닭한마리 백숙으로 삶아서 육수는 다음번에 소개할 참치죽을 만드는데 사용했고

닭고기 살은 이렇게 닭개장을 만들면 비록 집밖이 위험해서 확찐자가 되어버렸지만

포기할 수 없는 입맛도 살리고 몸에 열을 내주는 건강 보양식이 탄생되었습니다.
이 게시판에서 애플민트님의 다른 글
Facebook Twitter GooglePlus KakaoStory NaverBand